저와 흡사한 생활패턴 또는 습관이 있는 분이라면, 참조하시라고 한 치질 유저로써 글을 올려봅니다.
평소 말은 별로 없는데 손가락쪽은 약간 수다끼가 있어 글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염두하고 보시돼 상황에 따라 킵 하며 보셔도 무방합니다. 왜냐면 이 글을 본다는 건 치질 걱정, 수술 임박, 수술 전일, 수술 후 일주일~이주일 이내 이시지 않을까 해서 제 상황이 님의 상황입니다 [이쯤에서 눈물 한번..ㅠㅠ] 같은 항문 계열 유저로써 힘내시고, 이쁜 똥꼬 되시길 바라며 썰을 이어가 봅니다.
스펙[치질에 입성한 용사를 위해 비슷한 케릭터
- 40대 초반
- 남성
- 몸무게 70kg 내외
- 생활형 근육 정도 몸매[배불뚝이 아닌 기본형 술배 정도 사이즈 탑재]
- 거의 앉아서 일함
- 술 좋아함 그리고 매우 자주 마심 [과음할 때도 있고, 보통은 주량 내 컷]
- 흡연자
- 자고 싶은 때 자고 일어나면 피곤함 [불규칙 수면 + 잦은 음주로 인한 피곤한 기상]
- 혐오 식품 외 가리는 음식 없으며, 맵고 짠 음식 자주 먹음
- *술을 좋아하다 보니 메뉴나 안주류가..
- 보통 큰 거는 2일~3일에 한번 감[과음 시 일명 해장술 똥으로 다음날 화장실]
- 변비는 없음
- 배변 시 잔변 느낌 없을 때까지 힘을 많이 주는 성향[항문 쪽이 밀려 나와 있는 게 느껴지는 정도;]
- 그러다 보니 보통 변기에 10분 내외 앉아있음
- 밖에서 대변볼 때 옆 칸에 사람 있거나 밖에서 소변보는 다른 사람이 있으면 나갈 때까지 일을 보지 못함 [소심형 똥꼬로 공간 내 혼자 있을 때 만개가 가능함; 이 부분은 변기에 오래 있는 상황을 만드는데 일조함]
- 우루사와 삐콤씨만 1년에 3달 정도 먹음 이외 영양제 등 없음
습관[아래 습관은 초등학생 시절부터일 거라 보이고 이어진 일생 습관]
*20대 이전에는 이런 상황에 대해 감흥도 없었으며, 문제로 보지도 않았기에 본격적으로 느낀 30대 시점으로 시작합니다.
치질 배양[단계]
* 각 상황별 발생한 기간이나 연령대는 확실치 않아 과정으로 나열을 해봅니다.
- 대변을 본 직후 항문을 쪼이면 과도한 힘을 줘서 밀려 나온듯한 부위가 다시 들어가는 느낌 시작
- 이 습관으로 점차 밀려나온 부위가 다시 들어가는 속도가 느려진듯한 느낌으로 바뀜
- 이제 밀려 나오는 부위가 들어가긴 하나 속도가 현저히 느려짐 [대변 정리까지 다 끝내고 일어서면 엉덩이 골 사이 항문 위치에 뭔가 끼워져 있는 느낌이 들음] *요 시기에 평상시 항문이 가려웠고, 자주는 아니나 간혹 배변 시 피를 봄[선지 같은 핏덩어리가 아닌 코 한대 쥐어 맞았을 때 흐르는 피 같은../빵 셔틀은 아니었으나 상대가 참 잘 쳤음]
- 지금부터는 배변 후 밀려 나온 부위가 다 들어가지 않고, 마지막에 새끼손톱만큼 크기가 항문 외부에 걸쳐있음 [크기도 작고 일상생황에 불편함이 없어서 그냥 둠]
- 이후 배변 시 다시 들어가지 않던 항문 입구에 걸쳐있던 부위의 크기가 약간 커짐 [처음엔 작고 쭈글 한 건포도 같은 느낌이라면, 건포도가 약간 물을 먹은 듯 볼륨이 만져지는 정도이며, 배변직 후 에는 불편함이 느껴지고 시간 지나면 다시 괜찮아짐]
치질 서막[원수를 갚기 위해 수년을 칼을 갈았다.]
자칭 준프로 혼 술러로써 이날도 어김없이 간단 식사 후 소주 한잔을 때려 넣고 있었습니다. 아.. 내 몸을 관광하며 흘러들어 가는 그 한잔의 기분이란.. 이것저것 하며 주량 것 마시고 잠이 들었습니다. 새벽 4시 전후쯤 된 거 같네요 자고 있는데 항문 쪽에 압박과 통증이 느껴져서 잠에서 깼습니다. 그 느낌이 어땠냐면 평상시 배변 후 느껴지는 항문 압박과 유사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순간 "어? 자면서 힘을 줬나?" 하고 항문 쪽을 만져보니 성인 새끼손가락 한마디 크기로 무언가 만져졌습니다. 이상하다 싶어 팬티 안으로 해서 만져보니 뭔가 탱탱하게 불어나 있었고, 만지면 통증까지 와서 화장실로 갔습니다. 가서 엉덩이를 까고 거울 쪽을 봤는데 거울 위치가 다소 높은지, 상태 파악이 어려웠습니다. 결국 시대를 잘 만난 덕을 보며 폰카를 이용해 똥꼬 사진을 찍어서 보니 아.. 그동안 배변 직후에도 들어가지 않고 튀어나와 있었지만 크게 불편하지 않아 무시했던 부위가 쭈글 한 풍선에 바람 넣은 듯 불어나 있었습니다. 사진으로 본 후 바로 병원 아니면 답이 없다는 생각에 시간상 다시 잠을 자고 오전에 항문외과로 직행을 했죠
-여기부터는 많은 치질 유저들 내용과 동일한 내용이 있을 수 있으니 입맛에 따라 스킵하셔도 됩니다.-
*치질 얘기하며 입맛에 따라라니..
내조 + 외조[니 혼자니? 어? 같이 왔는데요]
병원에 가기 위해 눈을 뜨고 일어나려는데 항문 사이 느껴지는 압박감과 부피감이 새벽과 달랐습니다. 큰 폭은 아니지만 조금 더 커지고 그만큼 움직일 때 스치니 통증도 더 했습니다. 병원에 도착해 검사. 처치실 침대에 옆으로 새우처럼 구부리고 누워, 엉덩이[ 좀 디테일하게는 검사를 위한 선생님 안구 저격이 가능하게 똥꼬를 잘 볼 수 있도록 선생님 쪽으로]를 비회원도 볼수 있게 오픈을 했습니다.
이후 뭔지 모르지만 기습적으로 똥꼬에 뭔가 얼마 안 되는 깊이 정도로 짧은 시간에 들어왔다 나가는 게 느껴졌네요. 비루한 제 엉덩이를 만진 손을 씻으며, 일어나 이거 보라길래 바지를 올려 입고 가리키는 모니터 쪽을 봤습니다. 화면은 가로세로 4등분으로 된 모습이고 각 위치에 제 똥꼬 실내와 실외 환경이 촬영된 이미지가 보였습니다. [뭔가 들어오는 기분이 검사를 위한 촬영을 위해 내시경처럼 들어왔었던 거] 총 4장의 사진 중 3장은 실내, 마지막 1 한은 실외 사진인데 의사님이 사진을 보며 내 치질 + 외 지칠 4도라고 하더라고요. 치질은 보통 익숙한 명칭인 1기, 2기 등이 아닌 1도, 2도 이렇게 표현을 한답니다. 그중 마지막 단계가 4도.. 제가 4도 그것도 안팎으로;; [최종 진단명 복합 치질 4도/ 내 치질은 생각도 못했는데..]
당연했겠지만 튀어나와 부푼 부위는 절대 안으로 들어가지 않는다고 했고, 안쪽도 치질이 심해서 수술해야 한다고 해서 바로 예약을 했네요. 조금 더 일찍 갔으면 즉시 수술대인데 앞선 수술 환자가 있어, 다음날로 예약을 하고 집으로 왔습니다.
수술은 코튼[cotton] 이렇게 수술이 편하다니
전날 검사와 수술 확정을 통보 후 입맛도 없고, 술을 아무리 좋아한다지만 수술 전날까지 마실 정도로 컨트롤 불가 알코올 중독은 아니기에 전날 사놓은 미숫가루 두유와 바나나 하나씩 먹은 거 같네요
#수술 전날 입원 시 필요한 것들을 간호사가 알려줍니다.
- 세면도구
- 이어폰[수술하는 소리 듣기 싫으면 음악 듣고 있으면 된다고.. 전기톱 소리라도 나는 건가;;]
- 바나나, 초콜릿, 간단한 음료, 빨대 등
- 전날은 몇 시까지 얼마 정도만 먹고 수술 당일 아침에는 물만 먹을 수 있고 등등..
수술 전날 먹은건 챙겨 갈 바나나와 두유정도이며, 내원 후 입원 수속 및 수술 준비를 했습니다. 양말을 제외한 모든 옷은 벗고 환자복으로 갈아 입은뒤 여러 링거액이 연결된 호스 바늘을 꽂고 수술실로 이동했습니다.[팔에 링거액 주사 바늘을 꼽아본건 처음이라 이것도 긴장된네요] 앞선 내용 처럼 저는 내 지칠 + 외 치질 복합치질 4도이며, 수술전 마취는 척수 마취로 진행을 했습니다. [요약하면 허리 기준 하체부위 전체가 마취] 처음 치질 검사 때와 비슷 하지만 옆으로 새우처럼 누워 허리 부분을 더욱 새우처럼 구분 린 자세를 취하라 하여, 그리했고 척추 쪽에 마취를 위한 주사가 시작됐습니다.
#척추 뼈와 뼈 사이에 마취 주사를 주입하는 방식인데 움직이거나 허리 펴면 주사기가 뼈에 닿을 수 있다는 말에 사실 쫌.. 아니 많이 졸았네요;; 실제 마취주사 느낌은 며칠 피죽도 못 먹은 모기가 겨우 사람 다리에 앉아 굶주린 호흡을 다스리고, 침을 꽂고 이제 피를 첫입 빨아 맛을 느끼려는 찰나 사람 손바닥에 맞아 끝나는 정도의 마취 주사 시간과 따꼼함 정도라 이 글을 보신다면 척수 마취는 염려하지 않으셔도 될 거 같네요
마취 속도는 매우 빨랐습니다. 주사 후 바로 엎드렸는데, 겨울철 보일러가 돌아가는 방 이불속에 하체만 넣은 것처럼 점점 따뜻해져 가며 감각도 비례하게 무뎌졌습니다. 그 시간은 5분~10분 안쪽으로 걸린 거 같고, 이안에 수술을 위한 준비가 시작됐습니다. 애가 바지에 똥을 싸서 혼내며 옷 벗기던 엄마 느낌처럼 간호사 한분이 수술복 하의를 훅~까내리고, 수술 도구를 챙겼고, 이때 다른 간호사 분이 원활한 수술과 시야 확보를 위해 양 사이드로 엉덩이가 활짝 만개하듯이 펼쳐 테이프 같은 밴드를 붙여 고정 후[어느 제품인지 엉덩이를 그렇게 만개시켜놨는데도 끄덕 이 없는 거 같은] 수술을 위해 원장님이 들어왔습니다.
15년~20년간의 만남[ 15분~20분간의 정리]
다리는 미약하게 움직일 수 있으나, 감각은 전혀 없었네요. 내 치질도 있어 좁은 안쪽도 제거 수술을 해야 하려면 뭔가 장비가 들어갈 건데,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아무런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생살을 절제 봉합인데 그것도 안/밖으로] 수술 당일 더 땡땡하게 부푼 외 치질 부분과 내 치질 모두 수술하는 데는 길게 걸리지 않았고, 마취 덕분인지 원장님이 오른쪽에서 수술을 마치고 왼쪽으로 이동을 할 때쯤에는 약간 졸음이 오기도 할 정도로 수술 통증이 없다는 게 신기했습니다. 수술은 잠시 엎드려 있다 끝난다 할 정도로 금방 끝났습니다.
#수술하는 소리 듣기 싫으면 이어폰 챙겨 와서 음악 들으라고 했지만, 저는 그냥 들어갔는데 특별히 불쾌하거나 두려운 소리? 는 전혀 없었습니다. 반재로 제가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듣고 있을 때 내 똥꼬가 들으면 섭섭한 소리 할 까 봐 청각은 라이브로 수술받았습니다. [그렇죠 사소하게 소심하죠 ㅋ]
1박 입원[2박은 못해]
수액, 항생체, 무통주사 등 흐르는 호스 바늘 끼고 1박.. 가만히 있어야 하는 등등 여타 다른 분들과 비슷합니다. 더욱이나 오랜 시간 가만히 있는걸 힘들어하신다면 재미거리 준비하세요 지겨워 죽습니다. 물론 그 재미거리는 즐기실 여유는 많지 않을 거예요 소변 어려움, 가스는 차는데 방귀 어려움, 대변 같은데 그냥 배변 느낌, 폭풍 설사 외 배변 불가 등;; 제 경우 수술 날 기준으로 23시간 후 퇴원을 했는데 가만히 있어야 하는 게 가장 힘들었습니다. 이 또한 무통주사 덕분이지만요;;
퇴원 후 하루는 무통주사를 낀 상태로 나와서 통증 부분은 미약했습니다. 거의 없다는 게 아닌 생각보다 걷거나 움직이는데 어려움이 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제 실전인 줄[ 첫 똥]
치질 종류 또는 치질 상태에 따라 첫 똥은 난이도가 다를 거예요. 이건 물리적인 부분이고 치질과 첫 똥이라는 심리적 압박은 공통적이지 않을까 합니다. 저는 퇴원 후 3일 차까지 변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는
- 배변 시 배변 후 맞이 할 통증 심리적 부담
- 배변을 하기 위해 힘을 줬을 때 통증으로 실패
- 그동안 먹은 게 별로 없었는지 큰 배변 느낌 없음 [바나나 5개, 마 숫가로 두유 6개, 죽 한 공기, 물]
결국 처방받은 좌약을 넣고 한 시간 뒤 화장실을 갔습니다. 통증이라는 심리적 부담은 있었지만, 좌약으로 인한 항문 가드 해제는 막지 못했고 순간, 피슈 우우 우웅~ 끝! 어? 롱텀 방귀 후 속이 매우 편했고 배변 욕구도 사라졌네요; 먹은 게 너무 없어서 그런 건지는 몰라도 첫 오픈식은 세상 편하게 끝났습니다.
퇴원 후 4일 차~5일 차 고통의 19금[변기남]
첫 똥을 가장한 방귀로 대체한 하루를 보내고 다음날 남다른 신호를 받았습니다. 똥 시그널입니다. 전날과 같이 위장한 이미테이션 방귀가 아니었고, 좀 더 참았습니다. 참은 이유는 적절히 마려울 때 가면 힘을 줘야 나올 거 같고, 그러면 아직 아물지 않은 수술부위 더욱이나 내 치질 쪽 통증이 심할 거 같았습니다. 그래서 웬만하면 힘을 덜 줘도 지들이 등 떠밀려 나오길 바라며, 피버 타임이 될 때까지 변기를 등지고 서서 배를 손으로 마사지하며 급똥의 체감 정도까지 참았습니다.
퇴원 4일 차 피버 타임이 시작됐습니다. 시간은 3 초남 짓 숏컷으로 성인 남성 엄지 손가락 굵기 정도 크기로 변을 성공했습니다. 약간의 내 힘과 지들이 등 떠밀려 편안히 나오며! 그것도 통증 전혀 없이! 아니 이렇게 괜찮은걸 며칠간 걱정을 했다는 게 너무 허망하더라고요 ㅋ 걱정 한 가득이던 피버 타임 3초 후 뭐여? 별거 없었네 하고 약 5초 후 항문 안쪽 어느 쪽인지부터 열과 따가움이 몰리기 시작하는데 ㅠㅠ
- 똥 3초
- 망각 5초
- 강력 통증 1분 내외 #변이 가늘어 찢어지는 듯한 통증이 아닌 뜨거운 거에 데었을 때 시간 지나 욱신거리기 전 뜨겁고 따가운 통증
- 안정 찾는데 약 5분 내외[욱신 거리며 통증 완화 / 시간 지나도 잔 통증 있었음]
몇 분간 앉아서 "으으음~아아~으으읔~하아하아" 잠깐이지만 너무 아파 이어서 한 좌욕이 끝날 때까지 톤은 낮아졌지만 신음은 이어졌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이제 본격적인 똥 탐이 가능했고 통증은 어떻게 언제 느껴지는지도 이제 알았으니 앞으로 변을 볼 때는 어떻게 하면 되겠다라고는 무슨.. 변이 상처를 안 닿게 건너 건너서 나올 리 만무하고, 이 느낌[통증]을 앞으로 몇 주간받아야 할지 좌욕을 하며 신규 걱정이 업데이트됐습니다.
6일 차 나눔 [함께해요]
첫 똥의 기습에 놀라 수술 당시 원장님 조언 중 변을 묽게 [부드럽게] 만드는데 신경을 쓰라는 말이 다시 각인이 되고, 며칠 전부터 먹던 장 활동, 배변에 도움이 되는 바나나를 포함 고구마, 당근을 사서 식사 후 간식으로 먹었습니다. 첫 똥 또한 가늘었지만 내 치질 부위를 지나는 통증만으로도 강력한데, 가늘지 않고 건실한 놈이 나오면 내 치질을 건드리고 외 치질에서 파이팅당할까 봐 염려가 됐네요;; 일단 식사는 제가 챙겨서 먹어야 하는 상황인데 수술 덕에 뭘 하긴 귀찮아 햇반에 멸치 볶음과 김 싸서 먹는 걸로 때웠습니다. [딱히 챙겨 먹긴 귀찮아 대충 먹었는데 멸치랑 김도 치질에 좋다고 하네요]
먹는 거에 최종 요점은 변을 부드럽게! 길던 짧던, 별 모양으로 나오던 삼지창 모양으로 나오던 부드럽게 나올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병원에서도 권장하는 게 식이섬유이고 퇴원 시 물에 타 먹는 식이섬유 제품 구매 권유도 합니다. [같은 맛? 제품을 반복해서 물에 타 먹느니 이왕이면, 식이섬유 식품을 사서 고르는 맛 씹는 맛이라도 느끼자 해서 구매하진 않았지만요]
그렇게 해서 6일 차 새벽 두 번째 똥 맞이[한낱 흘려보내던 잔유물 이제 맞이하게 됩니다ㅠㅠ] 역시나 변기를 등 지고 배를 쓰담쓰담 마사지하면 피버 타임을 기다립니다. [힘 덜 주며 통증 없이 해결을 하기 위해]
히트! [변기 착석!]
배변 시간은 크게 변하지 않았고 약 3초 내외에서 머무는 거 같네요, 이유는 힘을 주면 수술한 부위에 무리가 가지 않을까 하는 부담이 강한 거 같습니다. 이상하게도 고통 없이 반자동으로 배변이 되면 저도 모르게 항문이 오므려집니다. [배변 시점에는 통증이 전혀 없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안쪽에서 느껴지는 뜨겁고 따가운 통증 강도가 전날보다 2배가 강했습니다. 순간 올라오는 통증이 강해 저도 모르게 항문을 강하게 쪼였고, 통증이 느껴질수록 더 항문을 쪼였습니다. [예로 학창 시절 장난으로 한 똥침이 너무쎄 순간 항문이 쪼여지는 거처럼]
그 통증이 어느 정도냐면 내 치질 쪽 어느 부위가 절제되고 꿰매 진 건지 위치가 파악이 되는 것처럼 두 포인트에서 심하게 와서, 항문을 쪼이며 가만히 있는데 통증이 퍼지며 항문과 고환 사이로 시작해 고환을 지나 사타구니 그리고 허벅지 중간까지 타고 내려왔습니다. 남자 기준으로 치질 통과 고환통은 맞 다이가 가능한거 같습니다. 그런데 이게 강력한데로 통증이 옮겨지니 내 치질 쪽 통증이 분산되는지 덜 아파지더라고요 ㅠㅠ 대신 옮겨진 통증은 잔 통증이 사라지기 까지 약 1시간 정도 걸쳐 유지 되서, 후반엔 치질통 보다 고환통이 심해 방바닥에 넓으러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세 번째 똥 탐을 가졌고, 이번엔 장소가 집이 아닌 외부이다 보니 좌욕은 불가하여 배변 후 몰려오는 열감과 따가움을 물 티슈로 톡톡 눌러가며 겨우 진정시켰네요 내일 또는 모레가 네 번째 피버 타임일 듯한데, 아직 수술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 통증은 여전하겠지만 다른 데로 옮겨지지 않고 똥꼬에서 머물러만 줘도 감사할 거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느끼는 치질 수술 후 일상생활 팁 중 몇 가지 올립니다. [주관적일 수 있어요]
거즈 사용
1) 사이즈
수술 부위는 며칠간 피와 진물이 나옵니다. 병원에서 퇴원을 하면 거즈를 10장 정도 줄 겁니다. 물론 안 줄 수도 있고요 사이즈는 가로 x 세로 = 10x10으로 성인 남자 기준 손가락을 제외한 손바닥 정도 사이즈입니다. 접혀 있어서 펼치면 커지진 하지만 그냥 접혀져 있는 그 상태로 절반을 접어 항문 위치에 끼워 사용하세요.
2) 일반 교환주기
며칠 까지를 초반으로 보는지 몰라도 초반엔 1시간마다 교환 이후 2시간 마다 교환을 하라는데, 이제 수술 일주일 접어드는 입장기준 1시간 마다 교환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그 시간이면 거즈도 분비물을 충분히 흡수했고, 흡수력도 떨어져 활동 시 불편한 느낌이 듭니다.
3) 배변 후 교환주기
배변 후 항문을 깨끗이 닦는 건 어렵습니다. 평소처럼 휴지로 쓰윽했다간 똥꼬 통증 세포들이 왜요? 왜요? 하면서 덤벼들게 뻔하니 배변 후 물 티슈로 톡톡 눌러주듯 몇 차례 하시고, 덜 닦였다 싶어도 웬만하면 항문 터치는 줄이시고 거즈 채우세요. 그리고 30분 주기로 2번 또는 3번 정도 평소보다 빠르게 교환해주세요. 아무래도 분비물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했기에 거즈가 빨리 더러워집니다. 그러니 최소 2번 정도까지는 30분 터울로 교환해서 분비물을 최대한 제거하기 위함입니다.
4) 외출 전 거즈 끼는 타이밍
좌욕이나 샤워 후 입을 옷 다 입고 마지막에 끼우세요. 거즈 끼고 팬티 입으면 고정이 될 거 같은데 바지 입느라 다리 들거나 숙이거나 움직이고, 특히나 양말 신느라 앉았다 일어났다 움직이고 하면 거즈가 항문에서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그러면 다시 끼우거나 해야 하니 엉덩이에 끼워진 거즈가 이탈하지 않도록 모든 행위를 충분히 한 후 끼워보세요
5) 거즈 구매 및 분배
약국에서 10x10 짜리 거즈 달라면 호수로 3호짜리 거즈를 줄 겁니다. 마스크처럼 한팩씩 해서 판매도 하고 박스 단위로도 판매합니다. 한 팩당 5장이 들어있고, 한 박스에 20팩(100장)으로 기억합니다. 수술 초반이면 한 박스 사놓는 게 좋을 수 있고, 상황에 따라 팩 단위로 구매하셔도 되는데, 거즈는 집, 가방, 직장 등 활동하는 곳곳에 최소 2팩(10장) 비취 하세요. 언제 어디서 배변을 할지도 모를뿐더러 활동을 하거나 움직이다 보면, 피와 진물을 잔뜩 흡수한 거즈가 항문에서 빠져나와 팬티 안에서 굴러다닐 수 있습니다. 바로 교체할 수 있게 여유분을 활동지 곳곳에 나눠 두세요
외부에서 좌욕
좌욕기를 들고 다닐 수도 없고, 외부에서 배변 후 깨끗한 마무리가 쉽지 않습니다. 좌욕기 보다 효과는 적지만 그나마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종이컵, 따뜻한 물, 물티슈로 하는 좌욕입니다. 배변을 보러 갈 때 따듯한 물을 준비한 종이컵에 충분히 담아서 화장실에 갑니다. [더운 여름날 시원한 물 한 컵 시원~하게 마실 때 담는 정도양] 그리고 배변 후 3번까지는 휴지나 물티슈로 톡톡 눌러 닦고, 떠온 따듯한 물에 물티슈를 담가 적신 후 항문에 데고 손가락 두 개 또는 세 개로 꾹꾹이 마사지하듯 눌러주세요 또는 톡톡톡 치듯이 손가락으로 텐션을 줘도 되고요. 이렇게 몇 차례 하다 보면 처음엔 대변과 피가 이후 대변은 있어도 조금 묻어 나고 피기운만 보일 때 물이 남아 있으면, 물티슈를 적셔 항문에 데고, 물이 식은 감 있으면 다음 물티슈로 다시 적셔서 데주고 해주시면 좌욕기 만은 아니더라도 효과는 있습니다.
- 낭비스러울 수 있으나 한번 쓴 물티슈는 버리고 새거 꺼내 적셔서 사용하세요
- 변기에 앉은 상태로 하세요
- 물티슈는 변기에 넣지 마세요 내 치질 때문에 변기 목 막혀요
기타 주의사항
- 기침, 재채기할 때 똥꼬 통증 옵니다. 강도 조절 필요함
- 양치 시 혀 백태 닦겠다고 칫솔로 문데문데 했다간 헛 구역질과 동시 그 충격 반동은 항문으로 갑니다.ㄷㄷ
- 상시 쓰거나 들고나갈 것들은 최소한 무릎 정도 높이에 놓으세요. 낮은 곳 물건을 줍기 위해 무릎을 구부리거나 할 때 항문에 힘이 들어가 잔 통증이 오고, 또한 끼워둔 거즈도 움직여 빠질 수 있으니 조금만 구부려도 잡히는 높이에 두시면 편합니다.
- 길거리 인도턱 오르내릴 때 다리 관절에 힘이 들어갑니다. 그러면 그 반동이 항문으로 가 통증이 느껴질 수 있어요. 이게 또 웃긴 게 계단을 오르고 내린 적이 있는데 처음에는 힘이 항문 쪽으로 오더니 연속으로 오르거나 내릴 때는 박자를 타는지 전혀 항문으로 전해지는 힘이 없네요 [이것은 그때그때 다른 거 같아요]
사진으로 기록을 남기거나 하는 게 제 성향은 아닌지라 글만 있네요, 위로 올려보니 엄청나게 떠들었고요;; 역시 입은 말이 없지만 손가락 수다는 여차하면 장문...
지금 이 시간 누군가는 첫 수술 후 치질 유저가 돼서 병실에 계실 수 있고, 누군가는 퇴원 후 변기에 앉아 첫 똥 탐 호러물 주인공이 돼서 바들바들 떠시는 분도 있겠군요 ㅋ 수술을 했다면 후진 없습니다. 순리대로 대응하는 수밖에 그리고 치질 기운이 있는 거 같다. 치질이 확실한데 겁이 난다 하시는 분 매우 많을 겁니다.
지금 병원 가 검사하면 수술 없이 따뜻하게 좌욕과 약만으로 이쁜 똥꼬 갯 가능성 높음
시간 끌면 그대 항문에 사연은 곧 시작됩니다.
아무도 시키지 않습니다. 스스로 앉은 변기 위 호러는 주인공도 관중도 본인 *통증은 서비스
ps : 신체 중 은밀한 부위라는 부담으로 검사나 치료를 꺼리는 분이 있을 수 있어 이 글을 마지막으로 합니다. 첫날엔 의사와 간호사 있는 앞에 누워서 속옷까지 내리고 항문을 보인다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여러분 습관이 참 좋은 겁니다. 한두 번 정도 하고 나면 이후로는 훌렁훌렁 잘 벗게 됩니다.^^
'일상테크' 카테고리의 다른 글
40대 남자 내 치질+외 치질 4도[복합치질 수술 8일차]_생존 필수품 (0) | 2022.07.10 |
---|---|
40대 남자 내 치질+외 치질 4도[복합치질 수술 7일차]_식이섬유 (0) | 2022.07.09 |
워프 페이지 세팅 (0) | 2022.05.29 |
가지가지 하네 (0) | 2022.05.29 |
라이트 모드인데 검은색으로 보임 (0) | 2022.0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