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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테크

40대 남자 복합치질 30일차 진미춘장 짜장밥

내 치질과 외 치질 복합치질 4도 수술 후 30일차가 됐네요. 그 전 식습관은 포장 음식에 소주2병으로 메뉴또한 조리하기 귀찮음으로 개봉 후 바로 먹을 수 있는 치킨, 족발, 순대, 피자 등으로 저녁겸 술을 자주 즐겼습니다. 그 덕분에 안팍으로 완벽한 복합치질을 득템 후 개고생을 하고 있는 시기입니다.

 

약이나 좌욕은 꾸준히 챙기고 귀찮음도 작아 무리가 없습니다. 그런데 끼니 챙기는건 만만치 않아요. 밥 한그릇에 반찬 하나만 놓고 먹는다 하더라도 같은 반찬이면 금방 질리고, 다른 반찬을 먹자니 사거나 직접 만들어야 하니 이 또한 부지런해야 하더라고요. 단순히 조리만 하는게 아닌 준비 과정과 마무리 설거지 까지 생각하면, 몇끼를 매일 준비하는 주부 파워는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거기에 직장 생활도 해야 하는 분들이라면;;

 

치질수술 전에는 집에오는 길에 포장해와서 간편히 먹었기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을 했는데, 수술 후 식이섬유 위주와 자극적이지 않은 메뉴로 먹어야 하다보니, 육류에서 풀떼기로 자연스럽게 전향이 되더라고요. 이놈에 풀떼기는 어떻게 먹어도 심심하고 별루였어요. 이왕 먹는 풀떼기면 맛있게라도 먹자 해서 짜장밥을 선택 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짜장밥은

  • 조리가 간단하다.
  • 준비한 재료를 순서대로 때려 넣으면 된다.
  • 익을때 까지 기다리면 된다.
  • 먹는다.

일단 재료를 준비합니다. 감자랑 춘장은 당일 구매했고, 이외는 냉장실 냉동실에 있던겁니다.[볶음류 반찬을 좋아해 몇몇 재료는 있는대로]

  • 진미춘장 당일 구매함
  • 마늘[5개] 기준없음 5개가 잡혀서
  • 당근[1개] 냉장고에 한개 남아서/강력하게 씻다 부러짐
  • 감자[1개] 성인남자 주먹만한거 당일 구매함
  • 호박[절반 잘라 1개] 애호박 보다 크고 굵어서 1/3만 잘랐는데, 그 뭔가 조금 아쉬움으로 조금더 잘라서 추가
  • 양배추[1/4개?] 치질 수술 후 데쳐 먹을라고 사서 남은 부분인데 성인남자 두손으로 담아 모았을때 가득 수준?
  • 대파[한주먹 움켜쥔 정도] 잘라서 냉동실에 넣어둔 파
  • 양파[4개] 당구공 크기라 갯수는 많지만 성인남자 주먹 크기라면 1개 반에서 2개 사이일듯
  • 삼겹살[3줄] 냉동실에서 득템! 피 빼려는게 아니고 얼어서 해동용으로 담궈 둠
  • 쌀뜬물[한 공기양] 얼마나 필요한지 몰라서 쌀 씻은 후 한 그릇 빼둠/두번째 씻은 물로 

짜장밥 재료들

 

예전에도 짜장밥은 해본 경험은 있는데, 조리라는게 또 할때 마다 가물가물 해서 네이버나 유튜브에서 조리법 검색을 해봤습니다. 훑어보고 느낀 생각은 각자의 재료나 양 그리고 방법이 모두 다르고, 제 기준으로 그 과정이 너무 복잡했습니다. 그리고 부가적인 양념을 위한 재료를 준비하고 사는 집도 아니라 검색은 큰 의미가 없었습니다.

 

정답은 제조사가 더 잘알거라 생각했고 구매한 춘장 뒷면에 제조 방법을 먼저 봅니다.

진미춘장 짜장밥 레시피

너무 심플하고 완벽한 메뉴얼 입니다.

  • 재료 넣고 볶는다.
  • 춘장 넣고 섞는다.
  • 물을 넣고 끓인다.
  • 전분 넣고 끓인다.

춘장은 미리 기름에 볶았는데 중불에서 3분인가 5분 안쪽으로 볶은거 같습니다.

 

재료준비

이제 준비한 재료를 스워드로 조사줍니다. 그리고 각각 그릇에 넣어 둡니다.

각각 잘라 그릇에 넣어둔 짜장밥 재료들

앞줄에 있는 당근, 삽겹살, 호박이 담근 그릇이 밥 한공기 사이즈 입니다. 국밥집 갔을때 나오는 밥그릇 크기 정도? 여튼 모든 재료를 잘라둡니다. 크기는 본인이 먹기 편한 사이즈면 됩니다. 그래도 감이 않온다면 제 기준 새끼 손가락 한 마디 크기 정도로 잘른거 같네요. 모양 크기는 손가는 대로 자르세요. 여기부터 신경쓰면 어찌 살겠습니까 ㅋ

 

짜장밥 제조 중 90%가 끝났습니다. 이제 슬슬 볶아가며[익히며] 때려 넣으면 됩니다.

 

마늘, 파기름

큰 의미는 없지만 마늘, 파기름 만드는 시늉을 내봅니다.

마늘 파기름

식용류를 씨게 눌러 3바퀴 돌렸습니다. 이 또한 정해진 양은 아니고 그 만큼 하고 싶어서 진미춘장 제조법 기준 2큰술이 아닌 3큰술 같네요. 그리고 바로 마늘하고 파를 넣고 강불로 갑니다. 열받은 웍에서 기름에 익는 소리가 납니다. 중불로 줄이고 휘휘 저숴가며 3분정도 진행 합니다. 도구는 밥숫가락으로 했습니다. 계속 저숴 줄 필요 없이 저숴주고 스텐바이 기름이 자글자글 하면 한번 저숴주고 스텐바이 반복반복 느낌상 걍 두면 파가 탈거 같은데 할때 저쉈습니다. 약간 타도 무방하다네요.

 

춘장을 볶습니다. 

마늘 파기름에 춘장볶음

이게 왜 이 모양 이냐면 춘장을 먼저 볶아야지 생각하고, 마늘 하고 파먼저 투척을 해버렸습니다. 귀찮아서 그냥 춘장을 넣어서 볶아 버립니다. 3분 안쪽으로 볶은거 같고 중불 유지하며 역시나 휘휘 저숴가며 볶았습니다. 냉동실에 있던 파 때문인지 물 처럼 고이는데 이미 들어간 이상 무시하고 진행 했습니다. 

 

순차적으로 투입[단단한 재료부터]

삼겹살, 당근, 감자 먼저 넣고 볶음 후추도 추가

단단하다=>익는데 시간이 걸린다=>먼저 들어간다 순서를 이렇게 진행했습니다. 그래서 삼겹살, 당근, 감자 부터 쏟아 붓습니다. 후추는 볶음 할때 습관적으로 넣다 보니 넣었습니다. 이때 볶은 춘장은 다른 그릇에 빼놓습니다. 구지 깨끗하게 뺄거 없이 밑에 어느 정도 남아도 되니 대충 퍼냅니다. 재료가 다 익을때 까지 볶을 필요 없습니다. 2분 안쪽으로 볶은거 같네요. 재료가 열을 좀 받은거 같다 정도시간

 

다음 연한 재료

짜장밥 재료 애호박

다음으로 단단한? 애 호박을 넣습니다. 먼저 들어간 애들이 짜장색을 머금고 있는데, 볶은 춘장 덜어내고 남은게 서로 앵겨서 나는 색입니다. 실제로 봤을때는 사진보다 더 여린 색입니다. 사진상 오른쪽 숫가락 있는 쪽 삼겹살 비계쪽을 보시면 앞전에 들어간 당근, 감자, 삼겹살을 그리 오래 볶지 않은게 확인됩니다. 재료가 열을 먹고 따땃해졌다~ 정도

 

다음 양파투척

각각 재료가 들어갈때 마다 약 2분 내외 간격으로 볶으며 다음 재료를 넣었습니다. 다른 비유로 하자면 들어간 재료들이 남아있던 춘장 색을 입힐때 쯤 까지

짜장밥 재료 양파

마지막 재료 양배추

짜장밥 마지막 재료 양배추

재료 기준 연하기도 하고 생으로 먹어도 되는 양배추를 넣었습니다. 제가 사용한 웍이 지름 28cm에 논ㅍ이가 15cm 정도 되는거 같습니다. 이쯤 되면 웍안이 가득 찰 정도포 포화 상태가 됩니다. 그렇다고 먼저 들어간 재료가 숨이 죽을때 까지 볶지 않았습니다. 오래 볶는것도 귀찮음이.. 이때 여차하면 재료가 웍 밖으로 떨어지기도 합니다. 그저 위에있는걸 아래로 아래에 있는걸 위로 위치 교환한다는 생각으로 수저로 살~살~ 아래에서 위로 퍼 올려 줍니다. 웍 사이즈가 태평양급이면 자유형 하듯 섞어가며 볶으셔도 됩니다.

 

물 넣기

양배추가 짜장색을 입을때쯤 재료에서 나온 물들이 생깁니다. 매우 자작한 정도 물이 나오고 여기에 추가로 물을 더 넣어줍니다. 공기밥 한그릇 정도양 넣었는데 미리 준비된 쌀뜬물이 한그릇이라 다 때려부었습니다. 물이 너무 많다 싶으면 더 끼려서 증발 시키면 되죠 뭐 ^^a 혹시나 쌀든물이 전분기가 약할 수 있으니 전분을 먼저 선택하는것도 좋습니다. 제가 해보니 쌀뜬물이 전분이 약해 전분 가루를 한 숫가락 더 넣었습니다. 차라리 첨부터 그럴걸;;

 

마무리

 

모든 재료가 끓고 있는 짜장밥

화력은 중약불을 유지하며 끓였습니다. 전분을 넣고 휘휘 저숴준 다음 당근을 집어 먹어봅니다. 씹히는 느낌이 약간 강합니다. 부드럽게 씹히는거 같지만 안쪽 마지막에 씹히는 감이 더 드는 정도. 그래서 그대로 둡니다. 시간은 어마어마 하게 2분~3분이 흐릅니다. 당근을 먹어봅니다. 씹히는 느낌이 약간 연합니다. 이어서 감자도 먹어봅니다. 당근보다 연하고 지나가는 사람 10명을 잡고 먹여봐도 이건 익었네 라고 하는 정도가 됐습니다. 불을 끕니다. 뚜겅을 덥어 뜸을 드립니다. 일부러 뜸을 드리는건 아니지만 비벼먹을 밥을 준비하며, 스스로 뭔가 마지막 과정이라는 의미를 두고 전혀 의미 없는 뜸드리기를 해봤습니다.

 

식사모드

완성된 짜장밥

치질 수술 후 잡곡밥을 해먹습니다. 국수 그릇 정도 크기에 밥 한공기와 짜장을 같은 양 정도로 넣고 호사를 누립니다. 개인적으로 카레나 짜장같은 메뉴는 걸죽한 구겡 밥을 말아 먹는다 기분으로 넉넉하게 넣어 먹는걸 좋아합니다. 그간 치질 때문에 채소, 야채 위주로 먹다보니 질리기도 하고, 간만에 삼겹살과 춘장으로 섭섭했던 입맛도 되돌리니 이 또한 기쁘지 아니할수 있겠나요.ㅋ 재료 준비부터 마지막 먹기 까지 시간은 얼마나 걸렸는지 모르겠네요. 시간 체크를 하며 진행한게 아니다 보니.. 재료를 씻고 자르고 각각 재료간 2분내외 볶고 한걸 감안하면 30분~40분 걸리지 않을까 합니다.

 

이걸 인제 알았네;;

춘장 하나가 7~8인분 이라고 제품에 표기가 되있습니다. 물론 저는 중요치 않았고 어쩌다 한번 하는거면 모를까 또 짜장밥을 하기 귀찮았습니다. 재료와 조리는 한방에 생각으로 다 해놓고 보니..연달아 매 3끼니를 먹어도 3일 연짱으로 짜장밥을 먹어야 하는 분량이 나와버렸네요; 짜장밥 제조 날짜 기준 오늘이 6일차고 이제 마지막 1인분이 남았습니다. ㅠㅠ 반찬 해먹기 구찮을때 짜장밥 전자렌지 돌려 비벼 먹으니 편하고 따봉스러웠지만, 총량을 먹어 치우는데 6일이 걸렸습니다. 연속으로는 안땡기더라고요ㅡ,.ㅡ; 1인 가정이다 보니 함께 처치 할 사람도 없어 더욱 오래 걸리는거 같습니다.

 

저는 그날 재료 모두 투입형 스타일이라 감안하고 잡히는 대로 넣고 했지만, 혹시나 혼자 살면서 짜장밥을 위해 춘장을 사려는 분이라면, 진입하는 순간 일주일 짜장밥 코스 예상하고 진입하세요 ㅋ 물론 여느 사람은 춘장을 나눠 먹을때 마다 조리를 하는 분도 있지만, 남은 재료 냉장고에 다시 들어가면 나오기가 쉽지 않아 저에게는 적합하지 않은 방법 같네요.

 

치질 유처 여러분 대략 2주차가 되야 먹는 양이나 입맛이 도는 시점이 오는데[사람마다 째끔 차이는 있겠죠] 감사하지만 식이섬유 식단 지겹지 않으세요? 춘장 한 덩이 때려 넣고 짜장밥 걸죽하게 한 냄비 조사줍시다.ㅋ

 

요약
  • 재료를 준비한다. 냉장고 있는거 위주 또는 먹고 싶은 재료로/ 없으면 빼도됨
  • 재료를 씻는다.
  • 재료를 자른다.
  • 춘장을 볶는다.[저는 생각없이 하다 마늘 파 기름내다가 아 맞다! 하고 춘장을 이때 넣음 그러나 전혀 상관없음]
  • 춘장을 덜어낸다.
  • 단단한 거 부터 넣고 춘장색이 입힐때 쯤 까지만 볶아준다.[재료가 짜장색이 입혀지면 다음재료 투척]
  • 마지막 재료가 짜장색이 되면 물 한그릇을 넣고 전분가루를 넣는다.[물은 밥 공기 기준/전분은 한 숫가락 넣음] #전분을 풀은 물을 많이들 선택합니다. 저는 그냥 가루 넣고 휘휘 저쉈습니다.
  • 중약불로 끼려주며 당근이나 감자를 먹어본다.
  • 부드럽다=>호사를 누린다.

#설거지는? 집에 누구있어? 아~;;